NASA가 유인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Blue Origin, SpaceX와 함께 착륙선 설계와 운용 개념(concept of operations)을 간소화했다고 발표했다. 목표는 2028년 유인 달 착륙이다. 이에 맞춰 아르테미스 III 임무의 성격도 달라졌다.
발표에서 눈여겨볼 내용
- 아르테미스 III 재정의: 달 착륙 대신, 두 회사의 착륙선 시험 버전이 지구 저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랑데부·도킹하는 능력을 시연한다. 기사 기준으로 내년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와 별도로 유인용·화물용 착륙선도 개발한다.
- 랑데부 궤도 변경: 착륙선과 오리온은 더 이상 근직선 헤일로 궤도(NRHO)에서 만나지 않는다. 각 사 시스템에 맞춘 서로 다른 궤도에서 만난다.
- 스타십: 저궤도에서 탱커 스타십이 추진제를 저장용 스타십에 옮기고, 이 저장용 기체가 착륙선에 연료를 채우는 방식은 유지한다. 바뀐 점은 착륙선이 지구 궤도에서 오리온을 기다렸다가 도킹하고, 직접 달 전이 분사를 해 결합체를 저궤도 달 궤도로 보낸다는 것이다. NASA는 스타십이 오리온을 밀 수 있도록 오리온을 개조하고 있다. 필요한 추진제 총량이 줄고 달 표면에서 오리온으로 복귀하는 시간도 짧아진다고 한다.
- 블루문: 추진제 이송은 뒤로 미룬다. 대신 전이 단계 세 개를 다단 로켓처럼 쓰고, 그 위에 Blue Moon Mark 2 Alpha 착륙선을 얹어 달 타원 극궤도로 보낸다. 이 궤도는 표면에서 오리온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줄이고 착륙선의 추진제 요구량을 낮추며 SLS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게 해 준다. 착륙 지점은 달 남극이다.
- 검증 절차: 두 회사 모두 유인 착륙선으로 무인 시연 임무를 먼저 치러야 한다. NASA는 유인 임무 전에 착륙선 시스템을 인증한다. 스페이스X는 무인 시연에서 추진제 집적 방식을, 블루 오리진은 전체 임무 프로파일을 보여 준다.
이번 변경은 일정을 맞추려고 요구사항과 구조를 다시 정리한 사례로 읽힌다. 두 업체 모두 가장 부담스러운 요소를 덜어냈다. 스페이스X는 필요한 추진제 집적량을 줄였고, 블루 오리진은 추진제 이송을 이번 임무에서 뺐다. 여기에 아르테미스 III을 도킹 시연으로 바꿔 한 번에 풀기 어려운 문제를 단계별 검증으로 나눴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서 범위를 줄이고 중간 검증 지점을 두는 방식은 소프트웨어 SI에도 그대로 참고할 만하다.
다만 이 글은 NASA의 보도 자료여서 계획과 목표를 담고 있을 뿐, 시연 결과가 아니다. 극저온 추진제의 궤도상 이송은 스페이스X의 무인 시연에서 처음 확인되고, 오리온 개조도 아직 진행 중이다. 2028년이라는 일정은 이런 선행 과제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는 아르테미스 III의 저궤도 도킹 시연과 각 사의 무인 시연 결과를 보면 일정이 현실적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 NASA, Partners Accelerate Lander Development for 2028 Moon Missions (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