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수십 개 슈퍼마켓에서 밤사이 냉장고와 냉동고 온도가 올라가는 일이 있었다. 앞서 프랑스에서 벌어진 냉각 설비 공격과 비슷한 사이버 공격이 의심된다. 다만 이번 건의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이번 피해: 스웨덴 Coop은 매장 6곳, ICA는 일부 매장에서 이상을 확인했다. 네덜란드 유통사 Ahold Delhaize는 벨기에·룩셈부르크 수십 개 매장의 냉각 설비가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이를 조사 중인 IT 사고로 본다. 설치업체 Sabcobel은 피해 설비를 전력망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 프랑스의 선례: 경찰 발표로는 10월에 최대 700개 매장의 냉각 장치가 장악됐다. 온도가 영하 27℃에서 영상 50℃ 이상까지 오르면서 수백만 유로어치 식품이 폐기됐다.
- 수법: 인터넷에 연결된 제어기에 침입해 경보부터 끈 다음 온도 설정을 바꾸거나 제상 프로그램을 몇 시간씩 늘렸다.
- 취약점: 프랑스에서는 주로 덴마크 Danfoss 제어기가 뚫렸다. Danfoss는 지난해 보안 결함을 찾아 업데이트를 권고해 왔다고 한다. 프랑스 국가 사이버 보안 기관 ANSSI는 다른 두 회사의 제어기를 쓴 매장도 공격받았음을 확인했다.
- 수사: 파리 검찰이 식품 손실과 화재를 피해로 명시해 정식 수사를 시작했고, 총리가 ANSSI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 사건에서 눈여겨볼 점은 공격자가 경보를 가장 먼저 껐다는 것이다. 경보가 공격받는 제어기와 같은 경로로 나가면 이상이 생겨도 아무도 모른다. 온도 감시와 알림을 제어기와 별도 경로로 두는 구성이 필요하다. 냉동고 같은 설비는 원격 유지보수 때문에 망에 붙는 일이 흔한 만큼, 인터넷에서 직접 접근되는 OT·IoT 장비가 있는지 목록부터 만들어 보고 펌웨어 업데이트 상태와 원격 접속 방식(VPN, 허용 IP 제한)을 점검할 만하다. 공공기관이나 중소 사업장의 설비 연동 사업을 맡는 입장이라면, 납품 후 업데이트와 접속 관리를 누가 책임지는지 계약에 적어 두는 일도 중요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이번 북유럽·베네룩스 사고가 프랑스와 같은 제어기, 같은 공격자의 소행인지는 보도 시점에 확인되지 않았다. 커뮤니티에서는 시골 매장의 가정용 공유기나 모바일 회선 때문에 설비가 의도치 않게 노출됐으리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특정 제품이나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원문: 유럽 전역 슈퍼마켓 냉동고, 두 번째 사이버 공격 의심 피해 (Geek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