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핑 이벤트인 ‘솽스이(双十一, 11월11일)’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가 21일 상하이에서 개최되었다. 솽스이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한다.
솽스이는 2009년 11월 11일 타오바오상청(현 티몰)의 프로모션 행사가 시초이다. 당시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타오바오상청이라는 플랫폼을 각인시키는데 있었다. 판매일은 국경절 연휴와 크리스마스 사이에 있는 솔로의날(광군제 光棍节)이었다.
2009년 5천200만 위안(약 84억원)으로 크지 않았던 솽스이 매출은 2017년 1682억 위안(약 28조 3000억 원), 10주년을 맞이한 2018년에 2135억 위안(한화 약 34조 7,087억)을 기록했으며, 시작당시 불과 27개 브랜드가 참가한 이 행사는, 2017년 14만개, 2018년 18만 개 브랜드가 동참하는 빅이벤트가 되었다. 2009년 26만 건이었던 택배 물류량은 2018년 10억 건을 넘겼다.
올해 솽스이는 약 20만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해 약 100만 개 이상의 신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올해 행사에 5억명의 소비자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억명 이상 더 많은 수치다. 행사의 시작은 11월 10일 전야 갈라쇼를 통해 카운트다운이 된다. 2시간 동안 생중계되는 갈라쇼에는 인기 스타들이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판 지앙(蒋凡) 타오바오∙티몰 대표는 “알리바바의 목표는 소비자들이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돕는 것”이라며, “솽스이는 전세계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쇼핑 축제인 만큼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상하이와 중국 북동부 하얼빈에서 사전 행사를 동시 개최했다. 이는 중국 저개발 지역내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의식한 것이다. 알리바바의 직전 분기 신규 연간 활성 사용자는 약 70% 이상이 저개발 도시 지역에서 견인되었다.
크리스 텅알리바바 그룹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중국 저개발 시장에서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들 지역에서 알리바바 신규 고객 유입이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알리바바는 저개발 지역 기업 및 공장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국 전역으로의 소매 거래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이미 1,000여개 이상의 공장에 애널리틱스 및 사물인터넷 기술을 제공해 디지털화를 지원해 왔으며, 향후 10만 개 브랜드 지원, 약 100만 개의 일자리 생성, 1만여 개 디지털 팩토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알리바바의 크로스보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티몰 글로벌을 통해 약 78개 국가 및 지역에서 22,000여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해 소비자에게 해외 제품이 선보여진다.
라자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여하며 동남아시아 6개 지역을 연결한다. 또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의 판매자들이 솽스이에 동참한다. 다라즈(Daraz)는 올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미얀마 및 네팔에서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페이티엠(PayTM), 브이메이트(VMate), 나인앱스(9Apps)와 함께 UC 쇼핑 축제(UC Shopping Fest)가 진행된다.
한편, 이번 솽스이는 친환경 콘셉트로 진행된다. 차이냐오를 비롯한 물류 기업들은 11월 20일을 포장박스 재활용의 날로 지정, 배송 거점인 75,000여 곳을 상설 재활용 스테이션으로 운영한다. 이들은 행사 이후 버려지는 포장박스 및 포장지 수거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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