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올 3월 발표한 <2018 해외콘텐츠시장 분석>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의 콘텐츠 시장은 8,165억 3,400만 달러 규모로,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37.1%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시장을 향한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도전을 지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LA 미국비즈니스센터에서 ‘K-콘텐츠 스타트업 쇼케이스 2019’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콘진원의 해외 투자유치 및 액셀러레이팅 사업인 론치패드 사업 참가사를 대상으로 한 현지 투자유치 사업으로, 미국비즈니스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론치패드(Launchpad)는 우주발사대라는 의미로 2017년부터 진행된 콘진원 기업육성팀의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말한다. 올해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콘텐츠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진출 지원 및 투자유치 등 현지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K-콘텐츠 스타트업 쇼케이스 2019’는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스타트업을 선정해 글로벌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피칭 기회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콘진원은 쇼케이스에 앞서 국내 스타트업과 미국 벤처캐피털(VC) 간 사전 콘퍼런스와 멘토링 등 다채로운 IR 활동을 추진, 국내 참가사가 현지시장 현황 및 투자자들의 관심사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쇼케이스에는 빅데이터, 브랜드 마케팅, 음악, 커뮤니티 플랫폼,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유망 국내 스타트업 9개 기업이 참가했다. 소셜러스(Socialerus), 짤키(Jjalkey), 뮤즈라이브(Muzlive), 페르소나미디어(Persona Media), 스티팝(Stipop), 테그(Tag), 더 문(The Moon), 삼공일(Threeo1), 윌림(Willim) 등 국내 스타트업 참가사는 미국 현지 투자자 및 벤처캐피털(VC)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과 시장 잠재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현지 투자사인 BAM Ventures와 Strong Ventures가 액셀러레이터로 참여한 가운데, LA 주요 투자자 및 스타트업 멘토, 콘텐츠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쇼케이스에 참가하여 비즈니스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현지 투자사 Corazon Capital의 Phil Schwarz는 “업계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것이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겸비한 한국 콘텐츠 스타트업을 접할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참가사의 쇼케이스와 더불어, 현지 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스토리를 들어보는 세션도 마련되었다. 미국 현지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Refractor Capital 공동창업자), 프랭크 리 (페이스북 Global Business Group), 앤서니 최(Provenance 창업자) 등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리는 “현재 스타트업 분야에서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것은 AI기술로 말미암아 그 어느 때보다도 쉬워졌다”며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를 단순히 좋아하는(like) 수준을 넘어 사랑하는(love) 소비자들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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