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7일 열린 테헤란로 펀딩클럽(22회)에서 빅베이슨캐피탈의 윤필구 대표가 연사로 나서 빅베이슨캐피탈의 투자 현황과 투자 철학,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2013년 설립된 빅베이슨캐피탈은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로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이커머스, 소프트웨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32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평균 6억 원 내외로 주요 포트폴리오 사로는 ODK 미디어(온디맨드코리아 운영사), 굿타임, 브랜디, 쿠캣, 스윙비, 튜터링, 고피자 등이 있다. 투자사의 91%가 설립 3년 미만의 회사일 정도로 초기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사중 3분의 2는 한국스타트업이고 또 3분의 1은 미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다. 미국스타트업은 ODK미디어나 굿타임처럼 한인들이 창업한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특히 대부분의 투자를 스타트업의 첫 기관투자자로서 앞장서서 하는 투자를 선호한다. 지금까지 전체 투자의 66%를 이런 리드 투자로 집행했다. 이후 많은 경우 스타트업의 사외이사로 참여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신중하게 투자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지원에 집중하기 때문에 비슷한 업력을 지닌 다른 초기 VC에 비해서 포트폴리오 회사 숫자가 적은 편이다. 윤 대표는 “’기투자한 스타트업의 경영진이 뭔가 상담을 원할 때 가장 먼저 전화하는 투자자가 되자’는 철학으로 지금까지 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필구 대표는 “빅베이슨은 투자 후 스타트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적시에 제공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특히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의 많은 네트워크를 가진 만큼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후속투자 등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큰 강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빅베이슨이 초기 투자한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윙비는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월든인터내셔널, 삼성벤처투자, 영국계 아비바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이어진 대담은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의 사회로 윤필구 대표가 질문에 답했다. 행사에 참석한 창업가와 여러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빅베이슨캐피탈의 투자 기준 및 과정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윤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어떻게 향후 매출 등 재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너무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향후 2년 정도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투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어느 시점부터는 매출이 얼마 정도 나올 것인지 등 2년 정도의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VC를 만나서 투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VC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아서 연락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첫 미팅에 임할 때는 “제품이나 팀이 가진 고유의 특장점을 강조해서 설명해 강한 인상을 남기고, 후속 미팅을 이끌어 내는 걸 목표로 하라”고 말했다.
또 “IT분야가 아닌 전통적인 분야에도 투자하냐”는 질문에 “포트폴리오 중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가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IT 사업은 아니지만 창업자의 뛰어난 실행력을 기반으로 피자 굽는 방법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등 스케일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제조업이나 요식업처럼 전통적인 분야에 많이 투자하고 있진 않지만 고피자처럼 예외적인 케이스들에는 투자하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빅베이슨은 한국과 미국에서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자금과 노하우를 한국 스타트업에 접목해 그들이 잘 성장하도록 돕는 투자회사”라며 “글로벌VC들의 후속투자를 받고 싶다면 빅베이슨의 초기 투자를 받아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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