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행사인 ‘윈치(云栖) 대회(압사라 컨퍼런스 2019, The Apsara Conference 2019)’가 25일 개막했다.
10회째를 맞이한 올해 윈치대회 주제는 ‘더 라이즈 오브 데이터 인텔리전스(The Rise Of Data Intelligence)’. 이번 행사에서 알리바바그룹은 클라우드의 전략적 로드맵,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과 응용 등 데이터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미래 시대상을 전망했다.
이번 행사는 마윈(马云, Jack Ma)이 없는 알리바바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마윈의 뒤를 이어 알리바바그룹 총수가 된 장융(张勇,Daniel Zhang) 신임 회장 겸 CEO는 ‘전면적인 디지털 경제 시대로 진입(全面迈入数字经济时代)’라는 주제로 진행한 기조 연설에서 “전체 그룹사의 거래액이 5년 내 10조 위안(한화 약 1700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 말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소비 산업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알리바바 그룹은 주요 사업인 중국 소비자를 위한 리테일 마켓플레이스, 온라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중국 내 소비자 서비스를 중심으로 10억명 이상의 연간 활성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 2024년(회계연도 기준)까지 총 거래액(GMV) 약 10조 위안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장융은 전날 진행된 ‘알리바바 인베스터 데이’에서 600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하기 쉽게 만든다’는 20년 전 미션을 디지털 시대에는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매 판매자들이 데이터 기술과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윈치대회가 처음 열린 10년 전은 클라우드 시대 태동기, 5년전은 인터넷시대의 진입기였다. 앞으로는 전면적인 디지털 경제시대로의 진입기다. ‘5신(5新, 신유통, 신금융, 신제조, 신기술, 신에너지)’을 시작으로 향후 ‘100신(百新)’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3년전 윈치대회에서 ‘5신(5新)’, 즉 신유통, 신금융, 신제조, 신기술, 신에너지가 알리바바의 미래 트렌드라 밝힌바 있다. 당시 마윈 회장은 “5新은 산업을 재정의하고 소비시장을 촉진해 사회 곳곳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융 회장은 “현재 공장이나 학교,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디지털화와 인텔리전스화가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 그는 소비자의 새로운 소비도 데이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장융 회장은 “식물성 고기 등 트랜드는 소비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실제 구현된 것이다. 이러한 신소비(新消费)는 중국 경제가 정부 주도가 아닌 기업경제로 가는 거대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윈치대회 개막식에는 장융 회장 외 장젠펑(张建锋)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무대에 올라 머신러닝에 특화된 자체 개발 반도체인 ‘한광800(Hanguang 800)’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https://ift.tt/2lE5Z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