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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절반 강남, 서초 소재

‘Startup’s Story Platform’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8일 발표한 스타트업 분포 현황에 따르면, 스타트업 중 90% 이상이 수도권에, 80% 이상이 서울에, 절반 정도가 강남구/서초구에, 그리고 3분의 1 정도가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하였다. 판교밸리, 대덕밸리 등 각 지역의 스타트업 클러스터 뿐 아니라 공유 오피스, 대학 캠퍼스나 대기업 운영 공간에도 상당수의 스타트업이 밀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575개(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19.08.28 기준)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161개(스타트업얼라이언스 2019.08.28 기준)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은 서울에 461개(80.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경기 69개(12%), 대전 15개, 인천, 부산 각 6개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합계 93.2%) 쏠림 현상이 현저하다.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은 서울 137개(85.1%), 경기 12개(7.5%), 대전 5개, 충청, 경상 각 2개 순이었다.

10억/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지역 비율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중 서울에 위치한 461개 중 212개(47%)가 강남구에 위치해, 스타트업의 밀집도가 가장 높고 다음은 서초구 71개(15.7%), 마포구 39개(8.7%) 순이었다.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역시 서울의 137개 중 강남구에 62개(45.3%), 서초구 25개(18.3%), 마포구 10개 순으로 나타나 강남 2구(강남/서초구)에 특히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의 지역구별 스타트업 수(10억/100억원 이상 투자)

전국 기준으로도 강남 2구에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283개, 100억원 이상은 87개 (각 전국의 49.2%, 54%)가 위치하고 있어서 스타트업 지도에 포함된 스타트업 중 절반 이상이 강남 2구에 위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남권에 밀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규모가 큰 스타트업은 서울 중에서도 특히 강남에 더 많이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테헤란로(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역 사거리에서 삼성동 삼성교 구간) 인근은 다른 클러스터와는 달리 인위적으로 경계를 설정해야 할만큼 촘촘하게 스타트업이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172개(전국의 29.9%), 100억원 이상은 53개(전국의 32.9%) 위치하고 있어 테헤란로 일대가 명실상부 한국의 스타트업 벨트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했다.

테헤란로 인근의 10억원 이상 벤처 투자 받은 스타트업

테헤란로 인근의 100억원 이상 벤처 투자 받은 스타트업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많은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지역은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32개(전국의 5.6%), 소셜벤처들이 많이 밀집한 성수 인근 지역도 25개(전국의 4.3%), 콘텐츠 스타트업이 많은 홍합밸리(홍대-합정 지역)도 20개(전국의 3.5%)로 클러스터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이들 클러스터 지역에 소재하는 비율도 위와 비슷하다.

벤처 투자 받은 전국 스타트업 중 클러스터에 위치한 비율

소프트웨어, 게임 회사가 많은 ‘판교밸리’(판교/대왕판교 지역)에는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중 40개(전국의 7.0%, 경기의 59.7%),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7개(전국의 3.1%, 경기의 58.3%)가 위치해 테헤란로에 이어 상당히 많은 스타트업이 집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판교밸리의 10억/100억원 이상 벤처 투자 받은 스타트업

대전에 위치한 스타트업은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14개 중 14개 모두(전국 기준 2.5%, 대전 기준 100%)가 유성구의 ‘대덕밸리(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하고 있다.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14개 스타트업 중 8개(57.1%)가, 그리고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5개(전국의 3.1%) 중 4개가 대덕특구의 4대 특화분야 중 하나인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위에서 꼽은 6개(테헤란로 인근, 구로/가산디지털 단지, 성수동, 홍합밸리, 판교밸리, 대덕밸리) 클러스터에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총 289개 (전국의 52.7%), 100억원 이상은 84개(전국의 52.8%) 위치해, 비교적 잘 알려진 6개 클러스터에 스타트업의 반 이상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캠퍼스에 소재한 10억원 이상 벤처투자 받은 스타트업들도 15개로 눈길을 끈다.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에 4개, KAIST 4개, GIST 2개이다. 100억원 이상은 총 3개로 서울대에 2개, 포스텍에 1개 위치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575개 중 72개(전국의 12.5%)가 3대 공유오피스인 위워크(37개), 패스트파이브(23개), 스파크플러스(12개)에 소재했고 이들은 모두 서울에 소재한 스타트업이었다.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도 161개 중 26개 (전국의 16.1%)가 공유오피스에 소재했다.(위워크 14개, 스파크플러스 7개, 패스트파이브 5개) 초기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공유오피스를 선호할 것으로 흔히 예상하지만, 최근 제법 규모가 성장한 스타트업이 공유오피스 몇 개 층을 통째 임대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공유오피스 혹은 스타트업 육성 공간에 입주한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추세도 새롭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의 경우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8개나 입주하고 있어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대카드 스튜디오블랙에 3개, 네이버 D2SF에도 2개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기업도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에 3개, 스튜디오블랙에 1개 입주하고 있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은 “벤처투자를 많이 받은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의 소재지를 분석한 결과 시장, 인재, 투자자 등 3가지 요소를 다 갖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몇년간 급증하고 있는 공유오피스들이 잇따라 테헤란로에 큰 지점을 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역시 고급인재가 많은 판교와 대덕도 좋은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는데 시장과 투자자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계속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잡아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015년 10월부터 스타트업맵을 공개 중이다. 2015년 10월 76개사로 시작한 스타트업맵에는 2019년 8월 말 기준,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575개,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161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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