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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Basics’ 2020년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

‘Startup’s Story Platform’ 2019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일들이 많았던 해였다.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 자금 및 정책지원금, 100억 이상의 대규모 투자, 스타트업간의 M&A,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 새로운 유니콘 기업들 탄생, 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역대 최대 규모 테크 기업 인수 등 매월 굵직한 뉴스들이 들려왔다.

2020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지난 1년간 접했던 스타트업 뉴스들과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키워드별로 정리해보았다.

#스타트업 전반 : “Back to Basics”

  • – 여러 측면에서 ‘본질’을 고민하고 비판하고 개선하는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 – 스타트업에게는 영업이익, 순이익, 수익구조, 흑자전환, 자산 운용이라는 중요하지만, 낯선 키워드들이 요구될 것이다. WeWork가 촉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2019년 초부터 나오던 이야기.

#벤처캐피털 #VC : “Reputation”, “Back to Basics”

  • – Reputation(평판) 관리가 매우 중요해지고, 어쩌면 TOP VC들이 후발 투자사에 역전당할 수도 있는 의외의 지점이 여기에 있다.
  • – TOP VC 스타급 파트너 및 심사역들이 많이 독립하면서, 그 자리를 주니어 혹은 초년생 투자심사역들이 채우는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중인데, 이들이 ‘비즈니스 매너’를 갖추지 못하여 발생하는 갈등을 최근 많이 목격하였다. 벤처투자업은 기본적으로 투자-회수하는 일이지만, 상장주식 펀드매니저와 다르게 사실 그 모든 과정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좋은 회사를 찾아야 하고, 장단점을 파악해내고, 투자를 유치하게 설득해야 하고, 협상도 해야 한다.
  • – 연차가 적어서 문제가 아니라, 투자심사역이란 자리는 원래 매우 오해받기 쉬운 자리인데 VC들이 신규 입사자에게 비즈니스 매너를 엄격하게 교육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경력직이라고 해도, 다른 업무와 투자심사는 굉장히 다른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요구된다. 자칫하면 ‘갑질 한다. 묵묵부답이다. 자료만 받고 딴 데 투자했다. 투자심사가 아니라 바쁜 스타트업 CEO들을 인터뷰하며 공부하는 것 같다. 전화나 이메일 매너가 꽝이다’ 등의 이야기를 듣기 쉽다. 또한 해외유학-취업 후 투자심사역이 된 경우에 단어선택이나 뉘앙스 등 때문에 진심과 다르게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
  • – 이런 작은 부분들이 의외로 현장에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TOP VC들이 좋은 스타트업, 훌륭한 경영진이 있는 스타트업과 이런 이유들로 인해 투자협상이 결렬된느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작은 누수가 모여서 최근 큰 존재감을 보이는 신규 VC, CVC 들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될 수 있다. (주목할 투자사 : 베이스인베스트먼트, TBT, 스프링캠프, 뮤렉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
  • – 벤처캐피털(VC)에게도 역시 ‘본질’인 투자회수-수익성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다.
  • –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자금은 많이 몰릴 것이다. 개인들의 투자수요도 벤처펀드와 엔젤투자로 많이 유입될 것이다.
  • –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미실현수익) 취합말고, VC(벤처캐피털)에게도 펀드 청산, 회수 등 투자업의 본질인 ‘실질적인 수익성, 성과’에 대한 검증이 많이 요구될 것이다. (VC도 다른 이의 돈으로 투자를 대행하여, 수익을 내주어야하는 ‘을’이다)
  • – 또한 AI, 모바일, 개인화 등 주요 테크들이 이제 원천기술 자체로서 존재하기보다는, 거의 모든 서비스에 활용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트렌드/시장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VC들이 좋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크다.

#비상장주식 : “꿈틀”

  • –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개인 간 거래도 늘어날 것이다.
  • – 기업가치가 상당히 높아진 대중성있는 B2C 스타트업, 넥스트 유니콘, 유니콘, pre IPO 기업들에 소속된 직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 행사-락업 기간이 끝난 보통주들이 꽤 구주거래 시장에 나올 것이다.
  • – 2019년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비롯해 비상장주식 거래 연결 기능을 하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하였는데, 개인주주들의 경우 이런 플랫폼으로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싶은 니즈는 커질 것이다.
  • – 그러나 VC 등의 기관투자사 지분 거래는 세컨더리 펀드 등으로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블록딜 형태로 처분하는 것이 가격이나 효율이 좋기 때문에, 그 주식들이 개인투자자에게까지 올 가능성은 적다.
  • – 또한 대부분 통일주권이 아니기 때문에, 비상장주식 거래 완료 절차가 꽤 복잡하고 명의개서나 세금신고 등 행정적인 이슈들 때문에 거래 문턱에서 의사를 접는 개인들도 많을 것이다.
  • – 그래서 아마도 늘어나긴 하겠지만, 폭발은 아니고 꿈틀 정도.
  • – 다만, 잘 될 것 같은 스타트업을 보는 분석력이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플랫폼을 통해 좋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시기이고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 –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버블에 대한 경계가 강해지는 상황이라서, 회사 가능성은 좋지만 후속투자나 EXIT이 잘 안 되는 기업들이 상당수 등장할 것이고, 여기에 개인주주들의 주식과 자금이 묶이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펀더멘탈이 있는 기관투자자나 자산가들은 기다려서 큰 수익을 낼 수 있으나, 스톡옵션이나 개인엔젤은 불경기의 여파 등으로 당장 현금화해야 할 니즈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구독경제 : “대세, 대중화”

  • – 구독 모델은 산업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 – 그러나 리스/렌털/정기배송과 같은 전통적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 – 산업 전반적으로 요금체계가 ‘정기결제+할인’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 MS가 Office를, Adobe가 Photoshop을 1회 설치형이 아닌 매월 결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상상하면 쉽다.
  • – 그러나 소비자들에게는 또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냉장고 파먹기처럼 ‘구독 끊기’가 중요한 절약 키워드가 될 수도 있다.
  • – 유료 콘텐츠, 정기배송 물품(옷, 책, 식품), 각종 소프트웨어 등을 합하면 사실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가고 있고, 인간의 시간은 매우 한정적이라 사실 제대로 활용하는 소비자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유료-정기결제 기반 콘텐츠 기업들은 매우 치열한 경쟁에 몰리게 될 것이다. (“어차피 다 못 보네? 어느 것부터 결제 끊을까?”)

#긱이코노미 #고용문제 : “사업자인가 피고용인인가?”

  • – 그나마 공유경제, 딜리버리 등의 지출/효율성을 지탱해주던 긱이코노미 (저가 고용) 노동자의 지위와 권리에 대한 진지한 문제제기와 이를 반영한 정책들이 많이 제시될 것이다. 특히 2020년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서, 관련 공약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 이미 UBER는 노동권이 잘 보장된 유럽/미국 등 선진국들 중심으로 퇴출되거나 제한을 받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매출에 대한 수수료만 지급해도 되었다면, 이제는 노동자로서의 안전장치들(고용 및 산재보험, 퇴직금, 해고 절차 등)을 보장해주거나 택시업 등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 – 한국에서는 당장 타다, 배민, 요기요, 부릉 등 주로 드라이버/라이더들이 ‘업무지시’를 받는다고 해석되어 직접 고용으로 전환해야할 가능성이 있는 테크 기업들이 상당수 있으며, 사실 긱이코노미 노동자들을 고용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는 매우 합리적인 근거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2019년,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요기요 배달기사 5명이 제기한 진정에 대해,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린 사례가 있다)
  • – 운영자 입장에서는 비용구조가 매우 나빠질 수도 있고, 이런 측면에서는 배민이 딜리버리히어로에 2019년 말에 매각된 것이 신의 한 수 일지도 모른다. (영업이익, 순이익을 만들어낸 구조가 완전히 바뀔 수 있음)

#P2P : “큰 기회이자, 심판의 한해”

  • – P2P 플랫폼들은 그간의 여러 난관을 겪은 뒤, 2019년 매우 좋은 결실을 맺었다.
  • – P2P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세계 최초로 P2P 대출중개에 특화된 법적 지위와 감독체계가 설정될 예정이다. (개인 투자한도 증가, 금융회사의 P2P 채권투자 허용, 플랫폼이 채권에 셀프 투자 허용, 투자자 보호 의무 강화 등)
  • – P2P TOP 플레이어들 기업가치, 투자유치, 누적 채권투자금액 모두 성장할 것이다.
  • – 그러나, P2P 플랫폼은 2020년에 동시에 가장 무서운 심판의 한해를 맞이할 것이다.
  • – 사실상 현재까지는 P2P 매칭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에 머물고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 – 즉, ‘대출, 대부업’의 중요한 영역 중 ‘대출자 심사’, ‘채권 추심’ 등은 아직은 크게 혁신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 – 1,2 금융권보다 ‘대출심사’를 과연 얼마나 더 잘하고 있을까? 단기연체, 장기연체, 부실로 넘어가는 채무자들을 잘 갚게 만드는 것이 수익률의 큰 차이를 가져오는데, 이 부분에서는 혁신이 있었을까?
  • – P2P 자체적으로 집계하여 보여주는 부실률, 분산투자 성과 등과, 실제 채권자들(개인)들이 느끼는 괴리가 상당히 크고 부실률은 TOP 플레이어를 포함해서 늘어나는 것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여론이다.
  • – 무서운 심판의 한해라고 표현한 이유는, 2020년에는 확연히 불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불경기가 오면 가장 빠르고 크게 수입에 타격받을 대상이 누굴까? 신용등급 낮은 개인들과 자영업, 소상공인, 그리고 지방중심의 중소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들이다. 가게 수입이 줄고, 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들.
  • – 그런데 그 대상들은 정확히 P2P 업체들의 채무자이자, 대출자이다. 이들의 상환능력은 좋아질 수 있을까?
  • – 그럼에도 불구하고 P2P는 일반 개인들에게 여전히 나쁘지 않은 투자 옵션이 될 것이다.
  • – 내게 묻는 다면, “P2P 플랫폼에 지분투자는 고려하겠지만, 채권상품에는 다시 투자하지 않겠다” 이다. (P2P가 안좋다는 의미라기 보단, 대체 투자수단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의미)
  • – 우물쭈물하다가는, 2021년에 중신용등급 개인, 소상공인 등 동일 대출 대상을 타깃으로하는 ‘토스뱅크’가 등장하면 순식간에 위태로워 질 수 있다. (피플펀드 정도를 제외하고는 P2P 이용 시 2금융 대출이며, 토스뱅크는 1금융권이다. 이는 대출자의 신용점수 영향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 – 2020년 가장 확실한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들 중 하나는, P2P에서 쏟아져 나온 부실채권들을 할인인수해 회수하는 NPL비즈니스. P2P 플랫폼 채권 연체자들은, 사실 전통적 대부업이나 채권추심 시장에서 봤을 땐 상당히 추심하기 쉬운 대상들일 가능성이 크다.

#AI : “그냥 기본”

  • – AI 원천기술보다는, AI가 잘 적용되고 최적화된 서비스들의 성과가 나올 한 해가 될 것 같다.
  • – (AI를 활용한) 이커머스, 에드테크, SaaS, 소셜미디어 등
  • – 거꾸로, 아직 뚜렷한 BM을 찾지 못하고 테크대기업에 인수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는 혹한기가 될 것이다.

#뉴스레터 #유료컨텐츠 : “큐레이션의 과잉. 메신저/도슨트의 시대가 온다”

  • – 2019년은 뉴스레터 폭발의 해였다고 표현할 수 있다.
  • – 뉴닉, 어피티 등 특정 주제에 대한 이슈를 정리해주고 해석도 해주는 뉴스레터는 기업 및 개인 등 발행처가 더욱 많이 등장할 것이다.
  • – 따라서 개인 관점에선 뉴스레터/단톡방/페이스북/유료컨텐츠 등 뉴스를 추리고 해석해주는 채널 자체가 이미 너무 많아졌다.
  • – 문제는 그 모든 큐레이션이 다 의미 있고 훌륭하다는 점.
  • – 그래서 반대로 ‘직접 대면하여 의견도 나누고, Q&A도 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메신저/도슨트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물론 뉴스레터, 유료 콘텐츠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 – 이러한 흐름을 시험하기 위해 ‘뉴스 도슨트’라는 컨셉으로 테크뉴스를 해설하는 유튜브 채널 ‘워킹대디’를 개설하였는데, 오프라인 정기방문 뉴스 해설을 꽤 높은 비용으로 제안하는 기업들이 이미 생겼다.
  • – 큐레이션의 큐레이션의 큐레이션, 큐레이터보다 메신저

#푸드딜리버리 : “푸드딜리버리가 아니라 이커머스”, “경쟁은 치열해질 것. 네이버, 카카오가 안하면 배임”

  • –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민)의 4.8조 원 딜리버리히어로 피인수 후 적정가치 등에 대한 논란이 많다.
  • – 개인적으로 내게 묻는다면, ‘비싸지 않은 값’이다. 그 이유는 배민은 배달앱이 아닌 이커머스 회사이자 딜리버리히어로의 구원투수 이기 때문이다. (배민의 노하우를 글로벌로 이식하기 위한 인수이다)
  • – 배민은 ‘B마트’로, 요기요는 ‘마트 즉시 배달’이라는 카테고리로 이미 편의점과 동네 마트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주문 즉시 HMR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제품을 배달해준다.
  • – 그래서 배민이 테스트 시기에 ‘배민마켓’으로 붙였던 이름을, 정식 출시 때 ‘B마트’로 내놓은 것은 의미심장하게 해석할 수 있다. 즉, 실제로 ‘마트’를 운영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운영상으로도 배민은 직접 매입한 제품을 자사 거점 창고에 보관하다가 배달하고 있다. 요기요는 주변 마트/편의점에서 가져다주는 심부름센터 개념)
  • – 또한 논란이 될 것이 분명한데도,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공식 보도자료에 ‘C사’로 쿠팡을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무리수이긴 하지만 나는 좋은 수라고 생각한다.
  • – 외형적으로는 외국자본에 대한 자충수 같지만, 들여다보면 ‘우리 딜리버리 아니고 이커머스예요. 쿠팡이 경쟁자고요. 그러니 공정위는 배달앱이나 배달시장 말고 전체 이커머스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판단하셔야 합니다’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그런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 – 독점 우려와 다르게 경쟁은 더 치열해지리라 본다. 모바일 푸드딜리버리가 연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신선식품도 점점 새벽 배송이 아니라 온디맨드로 주문하는 것이 많아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시장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
  • – 고객의 문 앞에, 원하는 즉시 도달해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딜리버리-라스트마일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 자명한데,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이 그대로 둔다면 사실 배임 아닐까?
  • – 또한 네이버는 더 이상 배민의 주주도 아니고, 전 국민이 이제 배민이 외국계에 인수된 것을 아는 상태에서는 ‘스타트업 시장에 대기업 끼어든다’는 논란을 우려할 필요도 없어지니 테크 대기업들은 오히려 더 진출하기 좋은 상황이다.
  • – 또한 배민은 이제 독일 상장사 자회사 이기 때문에, 쿠폰-프로모션 전쟁에서 전혀 우위가 아니다. 본사가 여전히 적자이고 기업가치도 20조 미만인데, 네이버-카카오-쿠팡-위메프 등이 무섭게 출혈경쟁 시작하면 상장사에서 수조원을 감수하며 대응할 수 있을까?

#살롱비즈니스 : “결핍과 피로도와 연애욕구 사이”

  • – 트레바리, 문토, 헤이조이스 등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살롱 비즈니스들이 급성장했고, 2020년에도 더 많이 등장할 것이다.
  • – 자기 계발, 네트워킹, 이직, 창업 등 다양한 주제는 매우 매력적이다.
  • – 드러내 놓고 어필하지 않지만, 회원권이 팔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연애의 가능성”
  • – 매출/회원수 등은 모두 성장할 가능성이 큰데, 문제는 BM의 수익성
  • – 꾸준한 재구매, 부가 수익 등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많아질 것 같다.
  • – 콘텐츠 다양성, 커뮤니티 매니저-모임장 등에 대한 보상, 리텐션 유지 등이 키워드
  • – 또한 각 모임이나 전체그룹에서도 ‘ 인싸 아싸’의 구분이 자연스레 생기고, 초기회원들도 “아, 뭔가 멋있는 직업이 있거나, 말을 잘하거나, 외모가 출중하거나, 박식하거나 해야하나’라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탈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 것이다.
  • – 특히 ‘멘토-멘티, 영감을 주는자-받는자’ 구조가 있는 경우에는 “아, 저 훌륭한 사람들이 결국 애초에 나와 다들 출발점이 다르네. 명문대, 외국계회사, 테크 대기업에서 나와서 도전하는 사람들이구나. 나는 이미 그런 시작을 못했는데, 이런 정기적인 뽐뿌(동기부여)가 과연 내게 도움이 될까?” 라고 생각하는 회원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 탈퇴 및 대안서비스 창업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 – 그러나, 살롱 비즈니스는 이제 시장 형성기이며, 신규고객 유입은 폭발적으로 늘 것이므로, 성장세를 보여주는 기업들은 당분간은 투자자들이 계속 백업하며 기다려줄 것이다.
  • – 2020년에는 여러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자칫하면 다양한 비판에 직면하는 시기이기도 할 것이다.

#미디어커머스 : “해외 진출 못하면?”

  • – 블랭크를 위시로 단기간에 대단한 매출을 내는 미디어커머스 기업들이 많았다.
  • – 브랜드 충성도가 아닌, 후킹 하는 컨텐츠의 파워를 보여준 중요한 커머스 사례
  • – 그러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확연히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 – ‘믿거 페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제 제품 퀄리티에 대한 실망이 많았고 프로덕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인식 전환은 쉽지 않다.
  • – 어찌 되었든 여전히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시청하게 하고, 구매로 전환하게 하는 콘텐츠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유요한 판매방식이다.
  • – 동남아로 진출하고자 하거나, 뷰티-저가 생필품 외 전혀 다른 제품 분야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있을 것이고, 이의 성공 여부가 기업의 성패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 – 미디어커머스 플레이어들이 라이브 커머스도 잘할 수 있어서, 이 영역으로의 확대도 시도될 것이다.

#Edtech 에드데크/에듀테크 : “그래서 학습효과는? 강의 퀄리티는?”

  • – 한국에서는 에듀테크(EduTech), 원래는 에드테크(EdTech)
  • – 시험 점수 향상을 AI/개인화 기반으로 도와주는 뤼이드 등의 서비스가 급성장.
  • – 그러나 온라인 강의 방식으로 직무/자기 계발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근본적인 학습효과에 대한 증명을 해야 할 시기가 될 것 이다. 투자자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강의 완수율/만족도/재구매율’등을 냉정히 판단하고 개선해야할 것이다.
  • – 특히 각 강의들에 대해 경영진이나 담당 실무자가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빠르게 확장한 경우, 커리큘럼이나 강의 내용 및 전달력 등에 대해 회사 차원의 디렉션 없이 강사 개인기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아서 유저들의 불만족이 큰 사례들이 많다.
  • – 교육 스타트업도 결국 기본에 대한 질문들에 직면할 것 같다. “교육효과가 있어? 완수하게 되나?” “순이익은 언제 나는거야?”

#FaaS #핀테크 #테크핀 : “기승전 핀테크”, “Fintech as a Service”

  • – 어떤 종류의 사업을 하던, 핀테크/금융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다.
  • – 출퇴근 관리 앱인 ‘알밤’이 알바 유저 가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확장이 한 예시.
  • – 다양한 서비스들이 각자의 유저들의 다양한 행위 정보를 모으고 있는데, 새로운 신용정보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고 유효한 사례도 등장하게 될 것이다.
  • – 앞서 언급한 P2P 플랫폼의 신용정보 혁신 부족에 대한 대안을 다른 O2O스타트업에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커머스 선정산 등은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다)
  • – 따라서 이 흐름을 타고 “Fintech as a Service”를 전문적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FaaS는 사실 주로 다른 의미의 축약어로 쓰이고, 아직 Fintech as a Service라는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음)
  • – 핀테크 기업은 아니지만, 금융/신용정보성 데이터를 가진 기업들이 새로운 기능으로 핀테크를 추가하고자 할 때 해당 기능만 제공해주는 방식은 니즈가 커질 것 같다.
  • – 서비스/기업으로 보았을 때는 토스,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카카오페이, 카카오 뱅크)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많이 보이지만 준비기간을 마친 다양한 핀테크 플레이어들은 더 많아질 것이다.
  • – 다만, 해외송금업 관련 스타트업들은 은행 및 카드사들이 저수수료-빠른 송금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고 있어서 규제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했던 점이 뼈아픈 한해가 될 전망
  • – B2C 핀테크는 거의 다 나왔고, 2020년에는 B2B – 기업 대상 핀테크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는 해가 될 것 같다.

#프롭테크 : “큰 장이 선다”

  • – 부동산 중개 관련 스타트업만 프롭테크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커져버린 시장
  • – 직방, 다방, 집토스 등 주거용 부동산 중개 관련 플랫폼들은 매출과 수익 정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보여줄 것이다.
  • – 상가거래, 상가 및 수익형 원룸-오피스텔 건축 등을 버티컬로 다루는 스타트업들이 자산운용사 등 전략적 투자자들을 등에 업고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 B2B, 건축, 공사 수주 등 객단가나 비용이 주거용보다 훨씬 큰 분야에 프롭 테크가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큰 시장이 열리고, 자본 싸움도 커지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O2O : “고객응대는? 수익성은?”

  • – 생활밀착형 O2O들은 스마트폰 등장 초기부터 계속 나오고 있고, 여전히 유망한 분야 중 하나.
  • –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해결해주는 온디맨드(O2O) 서비스들에 소비자들은 이미 많이 익숙해져 있고, 이 습관을 과거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 – 채팅이나 게시판으로만 CS를 대응하는 방식이 마치 업계 표준처럼 되어 있어서, 돌발상황이나 사고 발생 시 얼마나 디테일한 매뉴얼이나 대응책이 있느냐가 중요한 성패 요소가 될 수 있다. 유저와 구성원(직원, 배달자, 서비스 제공자 등) 수가 적을 때는 모르겠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사건사고와 돌발상황이 2020년에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인데, 생명/화재/부상 등 개인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연결 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대비와 대응이 서비스 존폐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킥보드 공유, 청소 서비스, 차량 공유 등)

#SaaS : “B2B, Software as a Service 춘추전국시대”

  • – 웹 기반, 구독형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 업의 특성상, 등장하는 창업기업의 모수는 커머스 및 서비스 대비 적을 것이다.
  • – Slack, 잔디, 플로우 등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툴은 이미 나올만큼 나왔다.
  • – 인사, 노무, 재무회계, 히스토리 구축, 지표관리, 캡테이블 관리 등 뚜렷한 업무 구분과 목적의 SaaS가 많이 등장 할 것이다.
  • – 중견 및 대기업도 이제는 SaaS 도입에 대해 많이 관대해진 편이라 기회도 많다.
  • – 다만, 네이버, 카카오가 SaaS 시장에 진지하게 뛰어들 예정이라, 스타트업들은 초기에 압살 당하지 않게 테크공룡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음

#IPO #M&A : “글로벌”

  • – 딜리버리히어로(독일 상장사)의 배민 인수가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인데, 특히 투자회수 관점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다.
  • – 스타트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M&A, 기업공개 등은 점점 더 글로벌 deal이 많아질 것이다.
  • – 한국의 넥스트 유니콘, 유니콘 기업들의 비상장기업가치는 이미 코스닥이 받아주기에는 너무 높아서, 상장하더라도 급락 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성장세, 이익률 등이 모두 달라서 케이스마다 다를 것이지만.)
  • – 따라서 규모가 꽤 커진 스타트업,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스타트업들은 해외 매각이나 Nasdaq 등 해외 직상장을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이다. 물론, 해외 자본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성공적인 사례를 자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음성컨텐츠 : “어쩌면 영상보다 음성”

  • – 절대강자 유튜브를 포함해서 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 –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 TheTop)는 OTT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사실 사람들의 한정된 시간을 두고 페북/뉴스레터/인스타/유료텍스트 등과도 경쟁하고 있다.
  • – 사람들의 시간이 점점 더 소중한 자산이 되어가면서, 스마트폰이나 랩탑을 눈으로 들여다보지 않는 시간을 차지할 수 있는 음성컨텐츠 비즈니스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 – 스푼라디오, 팟빵, 하쿠나 같은 팟캐스트 계열도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교육/건강/운동/명령어 등 많은 분야에서 음성을 듣게 하는 전쟁이 벌어지게 될 같다. (애플 에어팟의 한국에서의 유난한 판매량도 중요한 영향 중 하나)

#블록체인 : “탈블하거나, 진주가 되거나”

  • – 블록체인 업계는 ‘탈블'(탈 블록체인)이라는 말이 자조적으로 유행할 정도.
  • – 컨셉만 차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기업은 많이 정리될 것이고, 진주 같은 블록체인 팀은 투자를 잘 받으며 여전히 혁신을 추구할 것이다.
  • – 다만, 크립토 거래소 비즈니스 자체는 상당한 어려움과 인력 이탈이 지속될 것 같다.

#헬스케어 : “코리아 패싱”

  • – 의료수가, 원격의료 불법, 딱히 장점이 잘 떠오르지 않는 규제 샌드박스 등
  • – ‘역시 해외로 가는 게 답이다’라고 애초에 글로벌 혹은 주 시장을 해외로 하는 ‘강제 해외진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늘어날 수 있다.
  • – 한국 스타트업이 코리아 패싱을 하는 유일한 분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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