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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Up 2019] 박재욱 VCNC 대표 “자율주행 등 미래 충격 대비한 선제적 전략 필요”

‘Startup’s Story Platform’

박재욱 VCNC 대표가 ‘컴업 2019’ 모빌리티 세션 기조발표를 하고있다 ⓒ플래텀

“와이콤비네이터 설립자인 폴 그래핌은 ‘규모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일을 하라(Do things that don’t scale)’고 스타트업들에게 조언한다. 그말이 정답이라고 본다. 스타트업은 시장의 문제를 기술을 이용해 해결하는 기업, 그리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계속적으로 진화하는 기업형태이다. 드롭박스, 에어비앤비가 그런 방식으로 창업해서 비즈니스를 하고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태퐁이 오면 돼지도 날 수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는 샤오미의 전략을 표현하는 것으로 트렌드와 시류가 발생하는 길목에서 사업을 펼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타트업은 패러다임이 변하는 곳에서 사업을 해야한다.”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2019(K-Startup Week ComeUp 2019)’ 연사로 나서 ‘스타트업의 시작과 성장의 핵심은 문제정의와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재욱 대표는 10년 단위의 패러다임 시프트 중심에 네트워크, 자동화, 데이터 등 과거에 없던 무기를 장착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단위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보면 소프트웨어 기업이 핵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90년대 PC시대의 주요 플레이어였다면, 인터넷 시대에는 구글, 네이버 등이 그 역할을 했다. 2000년대 소셜과 메시징이 키워드인 초연결 스마트폰 시대에는 페이스북과 카카오 등 기업이 등장했고, 2015년 이후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시대에 접어들며 소프트뱅크와 우버가 아이콘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공유, 승차 공유 서비스를 선보인 쏘카와 VCNC가 그런 역할을 하고있다”라고 설명했다.

VCNC가 속한 모빌리티 분야는 이미 해외에서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진 영역이다. 우버와 디디추싱 등 기업은 유니콘을 넘어 대표적인 데카콘 기업으로 평가된다.

박재욱 대표는 사회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서비스가 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은 하루 평균 2시간을 차량에 있고, 국내에 차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은 비효율적이었다. 실제 자동차 운영시간은 4%밖에 되지 않았고, 96%는 주차장에 서 있다. 차는 많아졌지만 원하는 시간에 이동하는 것은 힘들고, 이동약자의 불편함은 더크다. 차량이 늘어나면서 도시 문제가 되었다. 서울시 민원 절반이 교통과 관련된 것이고, 그것에 세금이 쓰인다. 주차면적은 늘 부족하다. 서울시 차량을 모두 수렴하려면 서초구 면적의 주차장이 필요한 상황”이라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동 수단의 최적화, IT기술을 활용한 효율성 극대화, 차량 수 감소 등 공유경제적 접근과 승차거부 문제, 경로 사전 안내 이슈, 불친절한 서비스 등 소비자의 페인포인트를 풀기위해 론칭된 것이 타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타다를 운영한 1년 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1년간 145만 명이 이용한 타다는 4400만 km를 달리며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었다. 전환기의 새로운 일자리 11000개를 창출했고 이중 절반이 전업 기사이다. 한 명의 소비자가 가장 많이 탄 횟수는 948회, 가장 오래 차량을 운행한 기사는 200km가 넘는다. 프리미엄 서비스 기사 중 지난 10월 780만원을 번 기사도 등장했다. 기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80%에 달한다”라며 “자동차를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에 변화를 일으켰고 밀레니얼 세대의 이동수단이 되었다.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믿고 탈 수 있는 이동수단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어린이와 함께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이동수단, 특별한 날 선택하는 대표 이동수단 브랜드가 되며 과거에 없던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동약자 지원, 이동환경 개선 등 이동권의 확장, 인공지능을 이용한 차량 운영 효율화 및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와 인수 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재욱 대표는 자율주행 등 다가오는 미래를 예견하며 선제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박 대표는 “좋으나 싫으나 미래는 온다. 자율주행 시대도 당면해 있다. 그 때가 됐을 때 제도가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기술을 적용할 수가 없다 다가올 미래의 충격에 대비한 선제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모빌리티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편 쏘카와 자회사 VCNC는 택시업계와 여전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타다와 같은 형태의 공유서비스를 금지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 금지법)도 국회서 발의(길홍근 의원)된 상태다.

이에 쏘카와 VCNC 측은 “해당 법률안은 타다를 비롯한 혁신 모빌리티 금지법이자 사회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갈등 중심의 과거가 아니라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기존산업과 새로운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미래를 열어 주시길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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