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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넘어 서비스 격전지로 부상 중

‘Startup’s Story Platform’ 올해 가을은 블록체인 시장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처리속도보안성 등 기술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이제는 사용성과 서비스를 이야기하며 제 2막을 열어가는 분위기다.

의심과 경계의 대상이었던 블록체인이 비로소 인정과 확신의 단계로 접어들면서 스타트업은 물론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대기업들까지 뛰어들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서비스’, ‘합종연횡’, ‘별들의전쟁’ 세 키워드로 요약되는 최근 블록체인 업계 화두를 짚어보자.

국내 대표 IT대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해 삼성전자, LG CNS 등의 기업들도 블록체인을 4차산업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이미 블록체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메인넷 런칭과 함께 국내외 유수의 디앱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클레이튼을 활용해 런칭한 서비스만 이미 50여개에 이른다네이버 역시 자회사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라인은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공개했으며 1억 87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게임핀테크각종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라인은 언블락언체인블록체인랩 등 블록체인 관련 조직과 법인 8개를 설립하며 해당 사업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과 노트10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모바일 금융헬스케어신원증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구글과 애플이 기존 앱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디앱 시장을 갤러시 디바이스를 통해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LG CNS도 자체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결제공공금융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모나체인은 현재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마곡 커퓨니티 화폐’ 플랫폼으로 실제 활용되고 있다.

기술은 아름답거나 보이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스티브잡스가 한 말이다잡스는 아이폰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 집착했고 완성된 아이폰은 오늘날의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제 아무리 혁신적인 첨단 기술도 대중이 이용하고 널리 퍼져 나가야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최근 블록체인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상용화 시점이 빨라지는 모양새다국내에서도 유수의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활약하며 미래 비전을 보이고 있다또한처음 블록체인이 소개될 때만 해도 게임금융과 같은 한정된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이 점쳐졌으나지금은 오히려 적용이 불가능한 분야를 찾는 게 빠를 정도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에서도 지난해 개발자 증명에서 서비스 증명으로 슬로건이 바뀌며 큰 변화를 보였다현장에 모인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더 이상 블록체인은 기술 그 자체에 머물러있지 않음을 입증했다.

현장에서는 기부여행에너지예술의료엔터테인먼트 등 이미 상용화를 했거나 곧 오픈을 앞둔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소개되었다.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은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통한 여서 서비스 런칭을 예고했다. 현재 람다256과 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 및 브랜드는 50여개에 달한다루니버스를 활용해 선보이는 서비스는 한류 미디어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Kstar Live), 소셜 프로듀싱 플랫폼 스노우메이커스(snowMakers), 언어 교환 플랫폼 직톡(Ziktalk) 등이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킨 한컴오피스 2020’을 출시했다한컴오피스에서 제공하는 한글한쇼한셀PDF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됨으로써 금융보험부동산을 비롯해 신고 및 허가민원 등에 따른 행정문서 관리가 필요한 모든 문서의 진본 여부와 갱신 이력을 위변조 없이 조회할 수 있게 됐다문서 위조에 대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우는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피블(PIBBLE)’도 출시 후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피블은 기존의 SNS와 동일한 서비스이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어 컨텐츠를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최근 피블 이용자는 한달 동안 650만 피블(원화 약 200만원)을 보상으로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업계의 다짐은 기업간 합종연횡으로도 이어졌다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각 기업들이 힘을 합해 블록체인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불씨를 당긴 것이다.

이들 연합에는 업종간 경계도 국경도 벽이 되지 않는다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더 나아진 삶을 이야기했고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 협력의 물꼬를 텄다.

대표적인 사례로 밀크(MiL.K)’ 프로젝트가 꼽힌다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자회사 람다256과 허가형 블록체인 개발사인 키인사이드는 야놀자와 함께 블록체인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인 밀크를 런칭했다최근에는 서울공항리무진과 딜카가 신규 파트너로 합류하며 4개사가 뜻을 함께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인 테라도 얼라이언스를 확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테라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와 손잡고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테라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티몬오늘의집아이디어스야놀자번개장터벅스 등의 기업이 차이를 도입함으로써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결제 수수료를 줄이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테라는 향후 지속적으로 제휴처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자체 메인넷인 기가 체인(GiGA Chain)’을 선보이며 포어링크레몬헬스케어 등 금융유통계약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 구축했다. KT는 이들 기업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도록 KT의 블록체인 사업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2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100전문인력 1만명 양성 등 블록체인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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