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을 친구처럼 대하고, 가성비 있는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고, 기술 혁신을 우선으로 두며, 최상의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업가 정신을 포용해야 한다” – 레이쥔 샤오미 대표(CEO)
올해 4월 10주년을 맞이하는 샤오미는 중국 스타트업의 성공 모델로 회자되는 젊은 기업이다. 쌀죽을 먹으며 사업을 논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어진 사명이 ‘좁쌀(샤오미小米)’이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했을 때 성공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애플, 삼성, 화웨이 3대 기업이 스마트폰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었고, 중소 규모 중국 기업 간 경쟁도 치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10명도 안되는 인원으로 시작해 2년 6개월 만에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 세계 판매량 3위를 차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미포와 오포 등 신흥 기업의 급부상으로 최상위 자리는 못 차지하고 있지만, 매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5위 권 안에 드는 저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 2019년 3분기에는 32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고해 점유율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와 에어컨 등 백색가전, 컴퓨터-스마트폰 주변기기, 팬시상품 등 전방위적으로 제품을 내놓아 세를 확장했다. 상당수 메이커가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과는 반대의 행보다. 샤오미는 이러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케 하는 것이 가능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는 제품을 더 생산하고, 관심이 적은 제품은 생산량을 줄였기에 재고 부담을 없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보다 조금 덜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제품 생산은 자체 생산라인이 아닌 선전(심천 深圳) 등지의 제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샤오미 미(Mi) TV가 중국에서 판매량 1위(전 세계 상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TV는 중국에서 스마트 TV 브랜드 중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샤오미는 그 어떤 전략보다 사용자 호감도가 힘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기업이다. 샤오미 제품이 긍정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장 큰 요인은 제품에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미팬의 목소리를 제품 제작단계에서부터 수렴해 제품화를 진행했다. 고객의 의견에 따라 제품의 완성도가 결정되는 구조인 셈이다. 샤오미의 이런 전략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고객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에 애정을 느끼며 적극적 마케터가 되었다. 샤오미는 미팬 등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유용한 방안을 제시했고 그것이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이를통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했다. 초기 샤오미가 홍보 마케팅에 들인 비용은 ‘제로’였다. 이러한 샤오미의 전략은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이라 불리우며 ‘샤오미처럼 만들고 샤오미처럼 팔아야 한다’는 공식을 만들었다.
‘내수용’이란 평가를 듣던 샤오미는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샤오미의 2019년 3분기 매출(536억 6천만 위안(약 9조 481억원)) 중 인도 등 해외 시장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의 48.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수치이다.
샤오미가 202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500억위안(약 8조3천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2일 레이쥔(雷軍) 샤오미 대표는 전 직원에게 보내는 신년 서신에서 지난해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레이쥔은 “2019년은 샤오미의 글로벌 확장이 두드러진 해였다. 해외 부문 매출이 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를 더욱 다각화해 AIoT(AI + IOT)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5년간 500억위안(약 8조3000억 원) 이상을 5G와 AIoT”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두 입지를 다지고 새로운 스마트 시대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2019년 ‘All in AIoT’ 전략을 발표하며 5년 동안 100억위안(약 1조6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해 선언했던 것보다 다섯 배 커진 금액이다.
샤오미의 IoT, 생활소비상품 부분의 매출은 156억 위안(약 2조 6,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TV의 글로벌 출고량은 3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으며 IoT 부분의 수익 증가로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의 29.1%을 차지했다.
또 레이쥔은 스마트폰 제품 계획 등을 담당할 레노버 출신 창청(常程) 부총재 영입을 언급하며, 내부 인재 혁신도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그는 “샤오미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가장 젊은 기업’이다. 올해에는 더 강력한 조직 관리의 토대를 구축했다. 조직 구조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젊고 유능한 팀장급 인재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 있다. 인재 평가 및 채용 메커니즘의 향상을 통해 인재 풀이 한층 두터워졌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레이쥔은 “꿈을 꾸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꿈을 꿀 것이기에 저희는 눈부신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 믿는다. 샤오미의 향후 10년을 기대한다.”고 신년 서신을 마무리 했다.
(이하 레이쥔 대표의 신년 서신 전문)
친애하는 샤오미 직원들에게,
2020년 첫 근무일, 여러분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9년이 다 가고 2020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샤오미는 지난 1년 동안 신중한 태도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모바일 업계의 5G 전환에 발맞춰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고, 혁신을 이뤄내며, 미래를 위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면서 관련 역량을 갈고닦는 운영에 힘써왔습니다.
또한 브랜딩, 제품 포트폴리오 및 조직 구조에 전략적인 변화를 가미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저희 스마트폰 비즈니스는 공식적으로 ‘이중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샤오미 브랜드로부터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홍미(Redmi)’ 브랜드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중한 접근을 통해 꾸준히 건전한 재고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 덕분에 5G 시대에 큰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
2019년은 샤오미의 글로벌 확장이 두드러진 해였습니다. 해외 부문 매출은 샤오미 그룹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이제 진정한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더욱 다각화했으며, AIoT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해 왔습니다. 실제로 업계에서 샤오미는 진정한 “AIoT 선도 기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19년 샤오미는 ‘포춘(Fortune)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가장 젊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올해 강력한 조직 관리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일련의 단계를 거쳐 조직 구조를 효율화했으며, 현재 고위 경영진의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젊고 유능한 팀장들을 승진시켰을 뿐 아니라, 인재 평가 및 채용 메커니즘을 향상시키고, 칭하이 대학교(Qinghe University)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샤오미의 인재 풀이 한층 두터워졌으며, 이는 분명 우리의 장기적인 성장에 공헌할 것입니다.
오늘 친애하는 샤오미 직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용기, 헌신, 주인의식을 갖고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러분을 격려해주시고 지원해주시는 모든 가족 구성원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2020년은 5G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획기적인 해가 될 것이며, 샤오미가 “스마트폰 + AIoT” 전략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5G+AI+IoT 및 차세대 슈퍼 인터넷”을 아우르는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5G는 단순히 더 빠른 스마트폰 네트워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5G+AIoT”는 샤오미가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샤오미가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AIoT 활용 사례들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5G+AI+IoT 및 차세대 슈퍼 인터넷”은 샤오미가 가지고 있는 인터넷 DNA에 완벽히 들어맞습니다. 저희는 진정한 스마트 혁신 기술을 도래할 수 있으며, 모든 이가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019년 초에 샤오미는 ‘All in AIoT’ 전략을 발표했으며 이에 향후 5년 동안 100억위안(약 1조6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년의 입증 기간 후, 저희는 향후 5년간 약속한 투자 금액의 5배에 달하는 500억위안(약 8조3000억 원) 이상을 “5G+AIoT”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샤오미는 관련 분야에 선두 입지를 다지고 새로운 스마트 시대의 리더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1월 2일 오늘은 2020년의 첫 평일입니다. 2020년은 샤오미의 기업적 여정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새해의 첫 평일부터 2가지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샤오미의 미(Mi) TV가 중국에서 판매량 1위(전 세계 상위 5위)를 기록한 소식입니다. 미(Mi) TV는 중국에서 스마트 TV 브랜드 중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창 첸(Chang Cheng) 부사장이 샤오미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가전제품 분야에 광범위한 경험을 지닌 창 부사장은 샤오미 그룹의 부사장으로 일하며 샤오미의 스마트폰 제품을 총괄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샤오미의 가치를 진정으로 믿는 모든 출중한 인재를 환영하고 포용합니다. 샤오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 세계 최고 인재들을 영입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모든 샤오미 직원들에게 다음의 5가지 지침을 마음에 새겨 두길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사용자들을 친구처럼 대하고, 최고의 가성비 제품을 소개하고, 기술 혁신을 우선으로 두며, 최상의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업가 정신을 포용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4월, 저희는 모든 샤오미 직원들과, 오늘날까지의 여정을 함께 해준 모든 친구들, 그리고 항상 저희를 응원해준 미(Mi) 팬들과 함께 샤오미의 10주년을 축하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항상 근본에 충실하고 여기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샤오미는 아직 젊은 기업입니다. 저희가 꿈을 꾸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꿈을 꿀 것이기에 저희는 눈부신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 믿습니다.
샤오미의 향후 10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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