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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년 : 플래텀 나가서 더 잘 됐다#1] “막이 오르면 뛰어야죠. 경주마처럼” 서혜인 뉴블랙 PR 디렉터

‘Startup’s Story Platform’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이 2019년 11월 16일 창간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독자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독자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감사를 전할 이들은 매체와 동거동락을 함께해준 전현직 팀원들입니다. 일곱 해를 버틴 근간에는 ‘플래터머’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창간 기념일 즈음해 ‘집나간’ 팀원들을 만났습니다. 퇴사하고 더 성장한 인재들로, 나갔으니 더 잘 돼야할 사람들입니다. 시작은 서혜인 뉴블랙 PR 디렉터입니다.

서혜인 뉴블랙 PR 디렉터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

전 플래텀 기자였고, 지금은 임팩트 스타트업 빌더 ‘뉴블랙’에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전공은 뭐였나. 지금 하는 일과 관계있나. 지금같은 일을 할거라 예상했나.

루마니아어와 광고홍보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하는 일과 일정 부분 연계되지만, 재학 중엔 이 일을 하게 되리라 생각하지는 못 했어요. 막연하게 광고 AE, 카피라이터, 해외무역을 생각했습니다. 플래텀을 비롯한 몇몇 언론사 경험이 중첩되어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지금 소속되어 있는 뉴블랙은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나. 임팩트 스타트업 빌더는 생소하다. 

라이프, 헬스케어, 로컬비즈 분야에서 활동하는 착한 기업이 저희 포트폴리오 대상이에요. 기업마다 법인 설립 2년 안에 연 매출 10억을 발생시킬 될 수 있도록 집중해 지원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뉴블랙 팀원이 포트폴리오사 팀원처럼 같이 뛰고 있어요.

소셜벤처, 임팩트 스타트업은 여타 스타트업과 뭐가 다른건가. 뉴블랙에 입사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뭔가.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영리-비영리 모두 동일할 겁니다. 다만, 소셜벤처 및 임팩트 스타트업은 ‘사회적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운영한다고 봐요. 실례로, 우리 포트폴리오사인 ‘JUST LIVE’는 주거숙박시설을 개선하자는 취지는 여타 스타트업과 같지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시원을 혁신하고 있어요.

입사한 뒤 첫 업무는 홈페이지 개발을 최종 마무리 지은 것이었고, 그 시기에 맞춰 뉴블랙 설립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회사 브랜드를 확립시키는 일도 하리라 본다. 어떻게 만들고 있나.

입사 초반엔 여러 관계자 입에서 나온 회사 인식을 모았습니다. 대표님과의 인터뷰도 많이 진행했고요. 이를 바탕으로 대내외적으로 회사를 설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작성했습니다. 아울러 회사의 현 상황을 한달에 한번씩 업데이트 해서 대외 미팅 시 참고자료로 내고 있어요.

또 뉴블랙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취지로 내부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소식지에는 우리가 어떻게 팀들을 돕고 있는지, 다른 팀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등이 담겨있어요. 오프라인에선 브랜드 경험을 늘리기 위한 행사도 기획합니다.

회사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가. 스타트업 특성상 정해진 업무만 하지는 않을 텐데.

어쩌다보니 재무회계를 제외하곤 다 해봤네요. PR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얼마 안 됐고, 그전까지는 기업 시스템을 보완하는 데 조력했습니다. 뉴블랙 자체는 법인 설립이 1년이 채 되지 않았거든요. 그와 동시에 그룹사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 브랜딩과 마케팅, 인사, 영업 TF 등에 투입돼 팀들을 지원했습니다.

조금 늦은 질문이긴 한데, 왜 뉴블랙을 선택했나. 그리고 회사는 왜 서혜인을 선택했을까.

회사를 만드는 일이 어떤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여러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게 마냥 재밌어 보였어요. 이전까지 일반 사무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흥미로웠거든요. 회사는 성과를 본격적으로 알릴 홍보 인력이 필요했고, 그에 맞는 사람이라 여겨 제안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팀원 입장에서 지금 회사의 좋은 점, 사회 기여 측면에서 의의를 이야기해 달라. 뉴블랙은 왜 존재해야 하나?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사회 혁신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고 자부해요. 사회엔 크고작은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임팩트 기업이 필요합니다. 뉴블랙은 그런 기업이 태동하고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조직입니다. 작지만 저력 있는 기업을 만들어 문제에 대응하는거죠. 그러한 취지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기자에서 스타트업 팀원으로 역할, 입장이 달라졌다. 체감적으로 다른걸 느낀적이 있나. 언론과의 관계 구축은 어떻게 하고 있나.

그룹사 CEO들의 주간 회의에 동석하기에 회사 생존을 바로 마주한다는게 체감상 크게 느껴집니다.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아요.

언론과의 관계 구축은 플래텀 시절 알고 지낸 ‘선배’ 홍보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기자분들 소개도 많이 받았고요. 시즌에 맞는 소재를 발굴해 제안하고, 월간 회사소개서를 업데이트해서 송부하고, 큰 이벤트가 열리기 전에는 미팅자리를 마련해 구두로 설명도 합니다.

기자 때는 콘텐츠를 만드는게 시작이자 끝이었다. 지금 업무의 목적, 목표는 어디에 있나.

기자가 콘텐츠를 스스로 정하고 만들어내던 독립 업무라면, 현재 업무는 지속 가능한 운영에 방점이 있는 협업입니다. 이 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활한 소통이고요.

홍보나 PR, HR은 대기업이 아닌이상 사내 인원이 많지 않다. 스타트업의 경우 소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기획해야하는 일이 많을텐데. 어떻게 하고 있나.

HR, 내부 커뮤니케이션, 운영 관련 기획은 경험이 많지않아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집단지성을 활용했습니다. 외부 채널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내부 구성원과 미팅을 하며 아젠다를 다듬었죠. 이후 예산, 운영관리 등 부수 요소는 프로젝트 팀원들과 얘기하며 더블체크하며 진행했어요.

홍보는 사내외에서 설득의 연속이다. 어떻게 하고 있나. 어려움은 없나.

뭐든 쉬운 일은 없겠죠. 홍보 필요성을 못 느끼는 팀을 설득하는 것도 어렵고, 반대로 홍보 니즈는 크지만 언론사 등에 제안할만한 내용이 아닌 경우 설명하고 포기시키는 것도 쉽지 않죠. 최대한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해요.

스타트업에서 경력 대부분을 쌓았다. 스타트업이 팀원에게 주는 최고의 가치는 뭐라고 보나.

주니어에겐 조직에서 제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피드백, 시니어에겐 높은 책임감 만큼의 보상이라고 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믿음’ 같습니다. 맡기는 것과 방임은 같은 듯 다른데, 이 지점을 조정해 나아가는 팀이 결국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때는 언제인가.

가장 최근 일은 군산에서 열린 ‘테헤란로커피클럽 in 군산’을 잘 치러냈다는 거에요. 행사 전날, 모든 요소를 나열해 최종적으로 맞춰본 뒤 어긋나 있는 부분 없이 들어 맞았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행사 준비를 같이 해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언더독스 분들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일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스트레스는 쌓인다. 어떻게 푸나.

쇼핑과 과속 드라이빙을 합니다. 그 외엔 혼자 고깃집 가서 소고기를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서혜인 뉴블랙 PR 디렉터

스스로가 성장했다고 자평하나. 지금 행복한가.

전직 7개월 차의 햇병아리 회사원일 뿐입니다. 성장을 말하긴 이르다고 봐요. 하지만 2020년이 기대됩니다. 개인 성장 로드맵을 계획해두었습니다.

그 로드맵은 뭔가.

조금 더 부지런해지려고 해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무엇이든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성장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스킬셋 부분에선 디자인편집 프로그램 등을 배워보고 싶어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일이 빠르게 진척되더라고요.

20대에 만났는데, 이제 30대다. 뭐가 달라졌나. 그리고 본인 인생에서 몇 막 정도 와 있다고 보나.

플래텀에서의 인턴 경험이 대학 재학시절 경험한 사회생활의 간접적인 시작이었고, 5년 가까이 지났어요. 그 사이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 싶어요. 몇 막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막을 마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막이 오르면 뛰어야죠. 경주마처럼.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염두에 두는 사람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그리고 본인 회사에서도 인재를 찾고 있을 거다. 어떤 사람이 적합하다고 보나.

조직문화에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았으면 해요. 본인 생각과 다르면 실망도 클테니까요. 스타트업도 결국 ‘회사’입니다. 경우에 따라 일반 기업들과 비슷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많아요. 뉴블랙은 성장하길 바라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일에 몰입해 업무 마감을 잘 지키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알리고 싶은 것, 사업, 이슈를 말해달라.

뉴블랙은 4개의 자회사, 6개의 투자사로 이뤄져 있습니다. 라이프, 헬스케어, 지역재생 등 3개 분야를 주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확장하고 있는데요. 내부 팀들이 현재 신규사업 및 서비스 리브랜딩 및 리뉴얼을 진행 중이에요. 다가올 2020년은 이러한 이슈를 통해 인사드릴 것 같습니다.

플래텀에서 근무할 때와 밖에 있을 때 플래텀에 대한 인상이 다를 거라 본다. 어떤 부분이 그렇던가.

플래텀 기자일 때는 ‘플래텀 좋아해요’, ‘플래텀 아침마다 봐요’ 라는 말을 들으면 립서비스라고 생각하고 흘려들었어요. 그런데 밖에 나오니 그게 인사말만은 아니라는 걸 느껴요. 사내 메신저에서 플래텀 기사가 공유될 때도 많고, 플래텀에서 보도된 스타트업을 조사하기도 해요. 편하게 생각한 매체였는데, 누군가에겐 닿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걸 느낄 때도 있고요.

이 기사도 사내 메신저에 돌길 바라겠다. 끝으로 플래텀이 법인 설립 기준 7주년을 맞이했다. 전 팀원으로서 뭐라고 평가해 주겠나. 플래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먼저 축하드립니다. 플래텀은 기업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 많이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여타 매체와는 다른 면이 있다고 봐요.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겠죠. 앞으로도 스타트업 최전방 지점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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